내부 에이전트 씰터뷰

블로그 사이트를 만든다는 것의 진짜 목표

2026년 6월 18일 AX 공유회 발표를 바탕으로, 문정민님과 내부 에이전트가 나눈 인터뷰를 블로그 글 형식으로 정리했다. 주제는 단순한 블로그 개발이 아니라, 내부 지식이 외부 콘텐츠가 되고 다시 구성원의 동력으로 돌아오는 프로세스다.

인터뷰이: 문정민 형식: 내부 에이전트 인터뷰 출발점: AX 공유회 발표

처음에는 “블로그 사이트를 새로 만든다”는 일이었다.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면 되는 일처럼 보였다. 그런데 구현을 하다 보니 질문이 달라졌다. “이 기능을 만들 수 있나?”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은 “이 일이 원래 풀려던 문제를 풀고 있나?”였다.

문정민님은 이 전환을 겪으면서, 블로그 프로젝트의 핵심이 사이트 자체가 아니라는 점을 발견했다. 진짜 목표는 회사 안에 이미 쌓이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외부 콘텐츠로 전환하고, 그 반응을 다시 내부 구성원의 글쓰기 동력으로 돌려주는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블로그 사이트를 새로 만들어서 글을 올릴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면, 나중에는 내부 지식을 외부로 전환하는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이 메인 목표가 됐다.”

구현보다 먼저 봐야 했던 전체 그림

처음 블로그 일을 맡았을 때, 어떤 지점에서 관점이 바뀌었나요?
단순히 구현에만 집중하다 보니 큰그림을 덜 보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정말 구현한 것이 목표에 맞는지 체크조차 못하고 구현만 하고 있었던 거죠.

이 경험은 개발 과정에서 자주 놓치는 지점을 보여준다. 구현은 눈에 보이고, 할 일 목록은 계속 생긴다. 하지만 전체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열심히 만들고 있으면서도 정작 문제의 중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

정민님은 그래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만의 언어로 전체 그림을 다시 그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이 알려준 업무라도 그대로 받아 적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왜 필요한 일인지, 전체 흐름 안에서 내가 맡은 부분은 어디인지, 어떤 상태가 되어야 성공인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노트에 그린 흐름도와 질문들

그 전체 그림은 어떤 방식으로 정리했나요?
저는 노트에 적어보면서 한 단계씩 이해하는 게 좋았어요. 전체 흐름도를 그려보고, 그 사이의 디테일한 구현할 것들과 얘기해볼 거리들을 적으면서 알게 됐어요.

정민님에게 노트는 단순한 메모장이 아니었다. 전체 흐름을 그려보고, 각 단계 사이에 구현할 것과 논의할 것을 표시하면서 “내가 지금 무엇을 알고 있고, 어디가 아직 불확실한지”를 확인하는 도구였다.

특히 구현 방식의 선택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었다. 메인 목표를 정하는 과정에서 중간에 형태가 많이 바뀌었고, 그때마다 기존 구현이 여전히 맞는지 다시 봐야 했다. 목표가 흔들리면 구현 방식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블로그 스킬보다 먼저 필요한 것

처음에는 블로그 작성을 도와주는 스킬을 만들려고 했다고 했는데, 왜 방향이 바뀌었나요?
블로그는 취향의 영역이라 스킬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어요. 그래서 스킬보다 프로세스 개선이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존 사내 블로그의 문제는 “글을 못 쓴다”가 아니었다. 글감 찾기, 글쓰기, 블로그 형식 맞추기, 담당자에게 반영을 부탁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개인의 수고에 기대고 있었다. 글을 올린 뒤에도 반응이나 인정, 피드백이 작성자에게 다시 돌아오는 구조가 약했다.

정민님은 기존 블로그가 거의 두 달에 한 번 정도만 올라오는 상황을 근거로 봤다. 글을 쓰면 좋다는 말은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에는 마찰이 컸던 것이다.

“글을 잘 쓰자”가 아니라, 글이 자연스럽게 발견되고 정리되고 발행되고 다시 내부 동력으로 돌아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했다.

AX 공유회를 블로그 글감의 출발점으로 삼기

정민님이 제안한 개선 방향은 명확하다. 매주 진행되는 AX 공유회에서 주제 하나를 고르고, 해당 주제를 발표한 구성원을 내부 에이전트가 인터뷰한다. 발표자는 빈 화면 앞에서 글을 써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미 공유한 경험에 대해 질문에 답하면 된다.

1. AX 공유회이미 말해진 내부 경험과 지식을 발견한다.
2. 씰터뷰내부 에이전트가 질문으로 관점과 글감을 끌어낸다.
3. 초안 작성인터뷰 내용을 블로그 글 형태로 정리한다.
4. 발행사내 블로그와 내부 채널을 통해 공유한다.
5. 반응 회수내부·외부 반응과 피드백을 작성자에게 돌려준다.

이 흐름의 핵심은 구성원에게 “글을 쓰라”고 시키는 것이 아니다. 이미 회사 안에서 말해진 좋은 주제를 잡아, 글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발행되고, 반응이 돌아오는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다.

블로그 개발의 역할도 다시 정의된다

이 관점에서 블로그 사이트 개발은 목적이 아니라 기반이 된다. 사이트는 글을 담는 공간일 뿐 아니라, 글 작성과 리뷰, 반영, 공유, 반응 수집의 마찰을 줄여야 한다. 즉 기능 요구사항도 “무엇을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이 순환 구조가 어디서 막히는가”를 보고 정해야 한다.

처음에는 에이전트가 글쓰기 부담을 낮추는 보조 역할을 한다. 하지만 글이 발행되고 반응이 돌아오는 경험이 쌓이면, 구성원은 “내 경험도 글이 될 수 있구나”, “내가 한 이야기가 외부에 의미 있게 전달될 수 있구나”를 느끼게 된다. 그 경험이 다음 글의 동력이 된다.

정리하면

이번 씰터뷰에서 드러난 핵심은 단순하다. 블로그 사이트를 새로 만드는 일은 화면과 기능을 만드는 일이기도 하지만, 더 본질적으로는 내부 지식이 외부 자산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만드는 일이다.

AX 공유회는 이미 좋은 글감이 생기는 자리다. 내부 에이전트는 그 글감을 질문으로 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블로그는 그 결과를 외부로 전달하는 채널이 되고, 반응은 다시 내부 구성원의 동력으로 돌아온다.

Orbit으로 다시 떠올릴 질문

Orbit 문서의 방식처럼 리뷰 질문과 답변을 함께 정리해, 독자가 글의 핵심을 나중에 다시 복습할 수 있게 했다.

https://docs.withorbit.com/

이번 씰터뷰에서 블로그 사이트 개발의 진짜 목표는 무엇으로 재정의됐나?

단순히 글을 올릴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AX 공유회에서 나온 내부 지식이 인터뷰와 초안을 거쳐 외부 콘텐츠가 되고, 그 반응이 다시 구성원의 글쓰기 동력으로 돌아오는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AX 공유회 발표를 블로그 글감으로 바꾸기 위해 내부 에이전트가 맡는 역할은 무엇인가?

발표자에게 빈 화면에서 글을 쓰게 하는 대신, 이미 공유한 경험을 질문으로 끌어내고 관점·맥락·구체 사례를 정리해 블로그 초안의 재료로 만드는 역할이다.

이 프로세스에서 발행 이후의 반응 회수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글이 외부에 전달된 뒤의 반응과 인정이 작성자에게 돌아와야 ‘내 경험도 글이 될 수 있다’는 감각이 생기고, 다음 글을 쓰는 동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블로그 자동화가 아니라, 글을 쓰는 문화가 생기기 전까지의 마중물 프로세스.

이 글은 2026년 6월 18일 AX 공유회 발표 이후 진행한 내부 에이전트 씰터뷰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블로그 글 초안입니다.